국방부, 여성 ROTC 확대 검토
입력 2011-01-02 21:54
국방부가 여성 학군사관(ROTC)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일 “연간 4000명 정도 임관하는 일반 학군사관 중에서 여성을 뽑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주로 행정병과를 여성에게 추가 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군복무 의무가 없는 여성은 군인을 직업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 장기 전환이 가능한 비율을 고려해 여성장교 선발 인원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국방부는 처음으로 여성 ROTC 인원 60명을 선발했다. 그러나 이들 60명은 여군사관(대학 졸업 후 지원하는 방식) 인원 일부를 배정한 것이다. 따라서 여성 ROTC 인력이 임관하는 2년 뒤에는 여군사관 60명을 줄여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
군 당국은 여군 간부 채용을 늘려 ‘국방개혁 2020’에 따른 여성 인력 확충 계획을 조기에 달성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법률상에는 2020년까지 여성 간부(장교+하사관) 비율을 5.6%로 확대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이를 2016년에 조기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