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 흡연율 첫 30%대

입력 2011-01-02 21:30

성인 남성 흡연율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하며 금연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하반기 흡연 실태’ 설문조사 결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39.6%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2010년 상반기 42.6%, 2009년 12월 43.1%보다 각각 3.0% 포인트, 3.5%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특히 40대 남성 흡연율은 2010년 상반기 50.0%에서 43.3%로 줄었다. 50대 남성 흡연율도 41.5%에서 31.3%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젊은층의 흡연율은 증가세를 보였다. 30대 남성 흡연율은 48.5%에서 52.2%로, 20대 남성은 38.2%에서 40.9%로 늘었다.

성인 여성의 경우 흡연율은 2.2%로 2010년 상반기 2.8%, 2009년 하반기 3.9%에 비해 꾸준히 감소했다. 그러나 20대 여성의 흡연율은 5.8%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효과적인 금연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금연구역 확대’가 22.8%로 가장 많았으며 담배가격 인상(19.0%), 흡연단속 및 처벌강화(17.5%), 금연캠페인 및 홍보(16.3%)가 뒤를 이었다. 금연에 효과가 있는 담배가격은 평균 8055.6원으로 조사됐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