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백악관 보좌관 “美 실업대책 제대로 시행 안된 건 이매뉴얼·액설로드·서머스 반목 탓”
입력 2011-01-02 18:17
“미국의 실업대책 실패는 백악관 수뇌부의 반목 때문이다.”
백악관 보좌관을 지낸 칼럼니스트인 조너선 앨터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집권 첫해를 기록한 ‘약속(The Promise)’이라는 책에서 흘린 내용이다. ‘약속’이라는 책은 오래전에 출간됐으나 최근 문고판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앨터가 ‘맺음말’에 이 같은 내용을 추가했다고 미 인터넷매체인 허핑턴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앨터는 이 책에서 람 이매뉴얼 전 비서실장과 데이비드 액설로드 선임보좌관, 래리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해 실업대책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머스 NEC 위원장의 비타협적인 태도가 실업대책 추진을 어렵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매뉴얼 전 실장은 서머스가 제대로 된 고용창출 대책을 내놓지 못하자 분노하게 됐으며, 서머스는 매사에 굼뜨게 움직였다는 게 앨터의 주장이다.
앨터는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2009년 8월 북한을 방문해 유나 리와 로라 링 등 북한에 억류된 2명의 여기자를 데리고 귀환할 당시 백악관 측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여기자들과 다른 비행기로 돌아오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역할이 너무 크게 부각된다는 우려에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어 과거 대통령으로 재임할 당시 측근으로 있었던 이매뉴얼 전 실장을 비롯해 오바마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자신에게 적절한 존경심을 표하지 않고 행동하는 데 무척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