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도 유동성 장세 주가는 전반적 강세”… 환율하락 불가피 전망

입력 2011-01-02 18:07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국내외 금융시장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가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연구원은 2일 올해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내고 “국제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주요국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국은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풍부해진 유동성이 상당 부분 상대적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는 신흥국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계속된다고 봤다.

특히 금융연구원은 유동성에 힘입어 국내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유지한다고 관측했다. 국내 주가는 경기 회복세 유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낸다고 예측했다. 국내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 신뢰도 상승, 외국인의 투자 비중 확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금융연구원은 선진국 주택·노동시장 회복이 느려질 수 있는데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이 세계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유동성 확대, 유럽 재정 불안은 달러화와 유로화 약세를 가져와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의 점진적인 강세(환율 하락)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 증가세 둔화, 경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유럽 재정위기 부각 등이 환율 하락 폭을 제한하거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