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신년사 “국운 융성의 기회, 선진국 문턱 단숨에 넘자”

입력 2011-01-01 00:13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신년사에서 “국운 융성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선진국의 문턱을 단숨에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한 해 참기 힘든 일도 있었지만 기쁘고 보람 있는 일이 더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의 경제성장 이룩’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유럽연합(EU),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을 국운 융성의 기회로 꼽으며 “국민 모두의 땀방울이 맺힌 소중한 성과이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중심 국가의 하나로 우뚝 섰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 젊은이들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여자월드컵에서 세계 최고를 향해 뛰었다”면서 “우리의 국운도 세계를 향해 힘차게 뻗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태 등으로 북한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것을 고려한 듯 “(새해에는) 반드시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고, 경제도 계속 성장시켜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서로 단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우리 국민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여러 면을 보면 국운이 융성할 기미가 있는 것 같다”며 “기회가 왔을 때 잡지 않고 놓치면 후회하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내가 (대통령 임기를) 떠나는 날까지 제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의 현 정권 비난 발언과 관련해 “막말을 하면 사회가 혼탁해진다. 서로가 인정하고 존중해야 일류국가가 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