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행복한 연말’…LG 잡고 단독 선두에

입력 2010-12-31 22:51

프로농구 부산 KT가 2010년 마지막 경기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KT는 3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9대 68로 승리하며 5연승을 기록했다. 18승 7패를 기록한 KT는 원주 동부와 인천 전자랜드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한 해를 마감했다.

이날 KT 승리는 박상오(20득점)와 제스퍼 존스(22점)가 공격을 주도하며 초반부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LG는 알렉산더가 25득점과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맞섰지만 문태영(4점)이 침묵하며 KT에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2쿼터였다. KT는 19-20으로 뒤진 2쿼터 초반 조성민이 3점슛으로 역전한 후 LG를 5분여 간 무실점으로 꽁꽁 묶으며 점수를 벌려 2쿼터를 37대 26으로 마감하며 승기를 잡았다.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동부의 경기는 KCC가 동부를 76대 74로 꺾고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반면 동부는 공동 선두에서 2계단 내려앉은 3위로 떨어졌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두 팀은 마지막 쿼터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4쿼터 들어 7분 53초를 남겨놓고 70대 70으로 동점을 기록한 두 팀은 5분여 동안 점수를 내지 못했다. 서로 빈공에 허덕이던 두 팀은 2분 50분초를 남기고 동부의 윤호영이 자유투 한 개를 성공하며 앞서나갔으나 이내 KCC 크리스 다니엘스에 2점슛을 허용하며 다시 KCC가 앞서나갔다. 결국 KCC는 2.2초를 남겨두고 정선규가 귀중한 2점슛을 넣으며 4쿼터에서 단 6점만 넣고도 동부를 제압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