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휴장… 어린이대공원 등 1월10일까지

입력 2010-12-31 18:11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최근 확산됨에 따라 경기도 과천 서울동물원과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이 2011년 1월 1일부터 10일까지 한시적으로 문을 닫는다. 방역 강화를 위해 동물원 입장이 통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1일부터 서울동물원과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일반 관람객의 입장을 막고 집중 방역 작업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대공원 서울랜드와 어린이대공원의 나머지 시설은 정상 운영된다. 통제 기간은 가축질병 위험 수준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서울동물원은 동물 방사장 내부까지 소독할 수 있는 방역 차량을 최근 구입했다. 감염 동물을 조기에 가려낼 수 있도록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진단 장비도 갖추기로 했다. 또 소독수 제조 장치를 설치해서 직접 만든 물로 동물 사료를 소독하기로 했다. 어린이대공원도 각 출입구에 소독장비를 설치, 사람과 차량 등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동물원에 있는 동물 309종 2747마리 중 기린과 하마, 코끼리 등 구제역에 걸릴 수 있는 동물은 49종 569마리, AI 감염 위험이 있는 조류는 106종 871마리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는 119종 4167마리가 있으며, 이 중 우제류 7종 35마리와 조류 42조 275마리가 방역 대상이다.

인천시도 인천대공원 내 동물원을 임시 휴원키로 했다. 인천대공원 동물원에는 총 50종 264마리의 동물이 있다. 이 가운데 구제역 우려 동물인 우제류는 3종 16마리이고 AI 감수성 조류는 31종 176마리이다.

김경택 기자,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