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4곳 고르게 점수받아… 중앙일보 1위
입력 2010-12-31 18:11
종편 사업자로 낙점된 4개의 법인은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총점 1위인 중앙일보의 제이티비씨의 경우 방송프로그램의 기획·편성 및 제작계획의 적절성, 조직 및 인력운영 등 경영계획의 적정성, 재정 및 기술적 능력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조선일보의 씨에스티브이는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공익성의 실현가능성과 방송발전을 위한 지원계획 등 2개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재정 및 기술적 능력 분야를 제외하면 모든 부문에서 승인 받은 4개의 법인이 1∼4위를 나눠가졌다. 탈락한 2개의 법인은 재정 및 기술적 능력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다른 부문에서 크게 뒤졌다.
보도채널의 경우 유일하게 사업자로 선정된 연합뉴스TV가 전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머니투데이 보도채널과 CBS의 굿뉴스는 각 항목에서 승인 최저점수는 넘겼지만 총점에서 각각 798.38점과 774.96점으로 사업권 획득에 실패했다. 서울신문의 서울뉴스(759.80점)는 방송발전을 위한 지원계획 항목에서, 헤럴드미디어의 HTV(737.01점)는 재정 및 기술적 능력에서 최저점수에 미달했다.
종편과 보도채널로 승인된 법인은 앞으로 3개월 이내에 납입자본금을 다 내고 법인 등기부등본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주요 주주 구성이 변경되거나 자본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승인이 취소될 수 있다. 김준상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납입자본금 계획에 따라 점수를 산정했기 때문에 이와 다른 상황이 발생하면 점수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사업자 발표 후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심사위원으로는 미리 발표한 이병기 위원장(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을 비롯해 김도연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조성호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기화 다산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최용제 한국외대 경제학과 교수 등 모두 14명이 참여했다. 방통위에서 추천한 위원이 7명이고 그 밖에 한국방송학회, 공인회계사회, 경제학회, 경영학회 등에서 추천한 인사들이 포함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