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란과 공동 핵실험 준비” 전 CIA요원, 폭스뉴스에 기고

입력 2010-12-31 18:12

북한과 이란이 공동으로 핵실험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레자 칼릴’이라는 필명을 쓰는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넷판에 기고한 글에서 이란 내부 보고서를 인용, 북한이 이란으로부터 상당한 재정 지원을 받는 대가로 양국이 북한에서 공동 핵실험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일단의 이란 핵과학자들이 북한에 파견됐다고 덧붙였다.

한국 외교안보연구원도 최근 북한이 올해 3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칼릴은 북한이 과거 핵실험 정보를 이란과 공유하고 이란의 P2형 원심분리기 개발도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최근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것도 북한이 이란을 대신해 우라늄 농축작업을 진행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무기화할 능력을 갖출 때까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칼릴은 북한이 남한과 미국을 위협하고 협상 능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을 추구하며 자살적 행위는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파멸을 거론해 온 이란의 광신적 체제가 핵무기를 보유할 경우 전 세계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