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1 개각] 감사원장 정동기·문화장관 정병국… 李대통령, 장·차관급 등 8명 전격 개각
입력 2010-12-31 18:05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감사원장에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정병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지식경제부 장관에 최중경 현 청와대 경제수석을 내정하는 등 감사원장과 장관급 5명, 차관급 2명 인사를 단행했다.
장관급인 공정거래위원장에는 김동수 한국수출입은행장, 금융위원장에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1차관,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김영란 전 대법관이 내정됐다. 차관급인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정재찬 공정위 상임위원, 권익위 부위원장에는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인선됐다.
청와대 인사도 발표됐다. 신설된 국가위기관리실장(수석급)에 안광찬 전 국가비상기획위원장, 국제경제보좌관에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총무비서관에는 신학수 전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 총무팀장, 통일비서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정보분석비서관에 유현국 전 한미연합사 정보참모부장, 위기관리비서관에 김진형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이 각각 발탁됐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특별보좌관 4명도 내정했다. 사회특보에는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 언론특보에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지방행정특보에 김진선 전 강원지사, 여성특보에 김영순 전 서울 송파구청장이 선임됐다. 박 특보와 이 특보는 상근하게 되며, 나머지 특보는 비상근이다. 지방행정특위 위원장에는 강현욱 조선대 이사장이 임명됐다.
청와대는 또 김두우 기획관리실장을 수석급인 기획관으로 임명했으며, 신설된 이후 줄곧 공석이었던 인사기획관 자리를 없애는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세밑 인사는 집권 4년차를 맞아 측근들을 전진 배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감사원장과 지경부 장관에 청와대 전·현직 수석이, 문화부 장관에는 친이계 중진 의원이 발탁됐다. 아울러 ‘왕의 남자’로 불렸던 박형준·이동관 두 전 수석이 나란히 청와대에 재입성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회전문 인사’라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별렀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민을 위한 개각이 아니라, 측근을 위한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