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올해의 검사상’에 한정일·김도완씨… 대검 선정 첫 영예

입력 2010-12-31 17:55

대검찰청은 ‘2010 올해의 검사상’ 수상자로 한정일(35·사법연수원 34기) 수원지검 특수부 검사와 김도완(38·31기)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 검사를 선정해 포상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의 검사상은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며 좋은 수사 성과를 낸 검사를 표창하기 위해 대검이 올해 처음 만든 제도다.

한 검사는 경기도 안산·오산 시장의 지역개발 사업 관련 뇌물사건을 수사해 두 시장을 구속시켰다. 한 검사는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의 용인지역 아파트 분양가 승인 관련 비리를 수사했으며 임 의원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검은 “한 검사가 지역 토착비리 척결을 위해 노력한 점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검사는 황장엽 살해 지령을 받고 북한 정찰총국에서 남파된 간첩 사건, 북한 작전부에 군사기밀을 유출한 옛 국가안전기획부 전 직원(일명 흑금성) 사건을 처리했다.

대검 차장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검 포상위원회는 전국 검찰청에서 추천받은 평검사 가운데 2명을 올해의 검사상 수상자로 확정했다.

대검 관계자는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로 의기소침해진 검찰의 사기 진작과 성실하고 일 잘하는 검사가 우대받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올해의 검사상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