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성적 좋고 관중도 늘고… 전자랜드, 행복한 연말

입력 2010-12-31 17:42

인천 전자랜드가 행복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팀 성적도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을 뿐 아니라 관중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30일 현재 17승7패로 부산 KT,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최근 5년간 전자랜드가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전자랜드는 만년 하위팀이었다. 2005∼2006 시즌에는 꼴찌였다가 다음해에는 9위에 그쳤다. 이듬해에는 7위 2008∼2009 시즌에는 6위까지 올라섰지만 지난 시즌에는 13연패를 당하며 9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서장훈(36), 신기성(35)에다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35)이 가세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경기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두는 경우가 많아져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전자랜드가 올 시즌 줄곧 1위를 달리면서 관중 수도 급증했다. 지난 시즌 1∼2라운드 11경기에서 전자랜드 홈 관중은 3만6808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좋은 성적과 함께 올해는 같은 기간 동안 141%나 증가한 5만1888명의 팬들이 홈 구장을 찾았다. 특히 지난 26일 동부 전에서는 인천 삼산체육관 8040석이 꽉 차며 만원 관중을 기록하기도 했다.

구단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김성헌 운영팀장은 “올시즌 선수들이 심기일전해서 만년 하위팀이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벗었다”면서 “팬들도 경기장을 많이 찾아줘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