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1 개각] 총무비서관에 MB ‘심복 중 심복’… 선거 돕다 옥고 치르기도
입력 2010-12-31 17:46
청와대의 ‘안방 살림’을 담당하는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신학수(52) 전 동아시아연구원 총무부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포항) 후배로 선거를 돕다 옥고를 치르기도 한 심복 중의 심복이다.
그는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이었던 1990년대 초반부터 안방 살림을 도맡아 왔다. 2002년 2월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총무 역할을 담당하면서, 이 대통령의 저서 ‘절망이라지만 나는 희망이 보인다’를 한나라당 지구당 등에 무상으로 배포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2007년 대선 때도 김백준 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도와 캠프 살림을 맡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기획관이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상태에서 굳이 총무비서관 자리를 신설해 신 내정자를 임명할 필요가 있느냐며 위인설관(爲人設官)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통일비서관에 발탁된 김영호(51)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일부 정책자문위원과 남북관계발전 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꾸준히 북한 관련 활동을 해왔다.
정보분석비서관에 내정된 유현국(53) 전 한미연합사 정보참모부장은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국가정보원 국방보좌관과 정보본부 해외정보차장 등을 지낸 정보통이다. 위기관리비서관에 내정된 김진형(51)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정보사령부 제2정보여단장, 제1함대 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