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221년 만에 헌법 전문 낭독한다
입력 2010-12-31 17:30
미국 하원 역사 221년 만에 처음으로 하원의원들이 30분간 헌법 전문을 낭독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취임 이튿날인 오는 6일 개원하는 제112회 의회에서 공화당이 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헌법 전문을 낭독한다는 것이다. 공화당 원내지도부는 “민주당 의원들이 낭독에 참여하는 걸 환영한다”며 초당적 헌법낭독이 이뤄질 것을 기대했다.
하원의원들은 27개의 수정헌법을 포함해 모두 4543자로 구성된 헌법 전문을 큰 소리로 낭독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의원들이 바통을 건네듯이 차례로 낭독한다.
이번 헌법 낭독에 대해 소수당이었던 공화당이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기여한 정치권 외곽의 보수성향 단체 ‘티파티’에 화답하는 의미가 있다고 WP는 해석했다. ‘티파티’는 헌법 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베이너 차기 하원의장은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겠다는 뜻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