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주차 시비 줄이려면

입력 2010-12-31 17:23

얼마 전 주차 문제로 쌍방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자신의 가게 앞에 차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빼 달라고 전화했는데 30분을 기다려도 빼 주지 않자 시비가 돼 결국 서로 폭행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자신의 집 앞에 모르는 차가 주차돼 있자 본인 차로 가로막아 주차하고 반나절 후 차를 빼주는 바람에 차주가 발을 동동 구른 일도 있었다.



자동차 1000만대 시대가 됐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차 시비가 줄지 않고 있다. 신고자들은 경찰이 견인조치 해 주거나 차주 전화번호를 조회해 줄 것을 기대하지만 주정차위반 장소가 아닌 이상 경찰이 견인조치를 할 수 없다. 차적 조회 시 차주가 현재 사용하는 전화번호가 파악되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

주차 시 가급적 유료주차장을 이용하고, 주택가나 상가 앞 주차 시에는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꼭 부착해야 한다. 자신의 집이나 가게 앞에 다른 차가 주차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때는 주차금지 표지판 등을 설치해 시비를 예방하는 것이 좋겠다. 무엇보다 서로 조금만 양보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최정우(부산 해운대구 재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