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면 행복해집니다” … 새해 ‘따뜻한 사람들 이야기’ 시작합니다
입력 2010-12-31 16:52
당신도 행복을 나눌 수 있습니다. 가진 것이 많지 않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삶에는 다른 누군가와 함께 누릴 수 있는 것이 참 많습니다. 중요한 건 마음입니다.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야 하는 이웃을 기억하는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언젠가의 다짐을 떠올려보십시오.
마음은 있는데 방법을 모르겠다고요? 그러면 이렇게 해보십시오. 오늘 하루 당신은 무엇을 얻었습니까?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당신은 주위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힘을 얻었을지 모릅니다. 직장이든 가족이든 누군가로부터 받은 비용으로 하루를 살았을 겁니다. 남에게 받은 기운이든, 일을 해 얻은 대가든, 뜻하지 않은 돈이든, 이걸 기부하면 됩니다. 다 나누지 않아도 됩니다. 1%를 기부해도 되고, 0.1%만 기부해도 됩니다.
이미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매달 월급의 1%를 기부하는 회사원들이 있고, 국민연금을 복지기금에 보태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결혼식과 돌잔치에서 받은 축의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기부한 신혼부부도 있습니다. 사후에 유산 일부를 좋은 일에 써달라는 노인이 있고 인세를 나누는 작가도 있습니다. 돈만 기부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요즘에는 ‘잘하는 일’을 가르치는 일도 기부입니다.
이를 놓고 기부의 패러다임이 변한다고 합니다. ‘독지가의 거액 쾌척’도 중요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정성을 모으는 일이 지금 더 의미 있고 필요합니다.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은 기부를 한 뒤 삶에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지갑을 비우고 마음에 더 큰 행복을 채워갔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평범한 당신의 일부를 나누는 일이 작다고 생각하십니까? 결코 작지 않습니다. 작은 선심은 더 큰 자선을 낳기도 합니다. 한 노점상이 아름다운재단에 작은 멸치 한 상자를 보냈습니다. 재단 관계자들에게 준 선물이었습니다. 재단은 멸치를 경매로 팔았고, 멸치를 사간 기부자는 이를 다시 작은 음식점에 기부해 실직자 수십명의 3일치 식사에 쓰였습니다.
2011년, 국민일보가 행복을 나누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이들의 목소리에 담긴 따뜻한 마음만 공감한다면 당신에게도 기부는 아주 쉬운 일이 될 것입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