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대 세상이 바뀐다] “SNS 통한 정치인 바라보기, 이미지보다 콘텐츠로 판단”
입력 2010-12-31 17:29
이계안(2.1연구소 이사장) 민주당 전 의원과 27일 트위터를 통해 인터뷰를 했다. 이 전 의원은 트위터 팔로어 수만 3만명에 육박하는 정치권 대표적인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매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특성상 가입자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다양하게 대화를 하면서 세상을 보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6·2 지방선거에서 SNS가 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당시 가입자가 채 100만명도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블로그 등 다른 매체와 연동돼 영향력이 폭증한 것으로 보인다.”
-SNS가 정치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보나.
“유권자와 직접 대화가 표를 먹고사는 정치인을 변화시킨다. 소셜미디어의 등장과 이를 통한 여론의 형성이 ‘이미지’에서 ‘콘텐츠’로 정치가들의 눈을 돌리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2012년 총선, 대선에서 SNS가 끼칠 영향을 예상한다면.
“스마트폰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실에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의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다. 특히 정책과 비전에 의한 정치가 좀 더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SNS를 잘 이용하는 정치인은.
“유시민 노회찬 두 분이 잘 이용한다고 본다. 시간이라는 제한된 자원을 어디에 배분하는가 하는 문제로 봐야겠지만, 아직은 SNS 이용에 눈을 부릅뜨는 정치인은 많지 않다. SNS는 정치인들에게 블루오션이다.”
-SNS가 언론에 미칠 영향력은.
“마이크가 웅변을 선거판의 구석으로 몰아냈듯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가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을 변방으로 몰아낼지도 모른다. 발로 뛰는 수많은 개인 미디어와의 연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중매체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떨어질 것이다.”
-SNS의 폐해는 무엇인가.
“익명성까지는 아니더라도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빙자해서 너무 나가는 말로 공격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나름 공준(公準)이 있었으면 한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