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421억달러… 2008년 7월 이후 최고 실적

입력 2010-12-30 18:38

지난달 수출이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수입이 함께 늘어 경상수지 흑자는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출액이 421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사상 최대치였던 2008년 7월 438억4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액은 4210억5000만 달러로 2008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연간 수출액 4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이 크게 늘었지만 수입도 많이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387억5000만 달러였다. 2008년 9월(392억2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다.

이 때문에 상품수지(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수치)는 33억5000만 달러로 흑자 규모가 10월(53억9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경상수지 흑자 폭도 19억3000만 달러로 10월(48억9000만 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액은 250억6000만 달러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수입 증가에는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분이 일부 반영됐다”며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수입이 계속 증가하겠지만 수출이 상당히 호조를 보여 이번 달 경상 흑자는 지난달보다 꽤 커질 것이다.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액은 한은 전망치인 290억 달러 안팎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