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대표 등 5명, 방산물자 수입 가격 부풀려 97억 빼돌려
입력 2010-12-30 18:33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송삼현)는 30일 방산물자 수입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97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LIG넥스원 대표 이모(59)씨 등 회사 관계자 4명과 미국 소재 중간거래상 김모(56·여)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 등은 2005년 8월부터 2007년 6월까지 외국 제조사에서 직구매하던 함대함 유도탄 부품 등을 미국 소재 C사를 거쳐 수입하는 것처럼 꾸미는 수법으로 납품 단가를 높여 총 97억원의 부당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또 97억원 전액을 C사의 미 본사 계좌로 빼돌려 특경가법상 재산국외도피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방위사업청이 방산물자를 구매할 때 업체 측이 사전에 제시한 원가만 넘지 않으면 실제 원가를 별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