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지하철 ‘반말녀’… 노약자석 앉아 할머니에게 “봐가며 건드려”

입력 2010-12-30 18:34

20대 중반 여성이 지하철에서 노인에게 막말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각종 포털사이트에 ‘지하철 반말녀’란 제목으로 30일 올라온 1분39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전동차 안에서 노약자석에 앉은 20대 여성이 주위 사람들에게 반말을 퍼붓는 장면이 담겼다.

이 여성은 앞에 서 있는 노인에게 “이제 나 내리니까 그때 앉아”라고 반말로 말했다. 옆 좌석에 앉은 할머니는 “말조심해. 그러는 거 아니야. 아버지, 할아버지 같은 사람한테”라며 타일렀다. 그러자 이 여성은 “모르면 말을 걸지 마. 모르는 인간이 말 거는 거 ×× 싫으니까”라고 대꾸했다. 이어 “내가 왜 어디서 굴러 떨어진지도 모르는 이런 인간들한테…. 괜히 말 걸다가 어린애한테 욕 얻어 쳐먹어”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 여성은 “짜증나 죽겠는데, 사람 봐가면서 건드려”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젊은 여성의 막말에 할머니는 당황하며 “말세야”라고 말했고 주면 사람들은 헛웃음을 지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사정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할머니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불손하다” “여성이 지금이라도 양심의 가책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