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1군 감염병’ 지정 집중관리

입력 2010-12-30 18:29


‘깨끗해서 걸리는 병’인 A형 간염이 1군 감염병으로 지정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개정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검역법을 30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법에 따르면 법적 용어를 종전 전염병에서 ‘감염병’(비브리오 패혈증 등 사람끼리 옮기지 않는 감염질환 포함)으로 변경하고 감시 대상을 확대한다.

특히 최근 젊은 층에서 급속히 번지고 있는 A형 간염을 1군 감염병으로 지정했다. 1군 감염병은 물이나 음식물을 매개로 전염되는 질병으로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이 속해 있으며, 발생 또는 유행 즉시 방역 대책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00년 지정전염병으로 분류된 이후 2001년 105건에 그쳤던 A형 간염 보고 사례는 2007년 2233건, 2008년 7895건, 지난해 1만5041건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질병정책과장은 “청결한 환경에서 자라난 세대들이 A형 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상태에서 해외·국내 감염에 노출되고 있어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 균종 감염증(일명 NDM-1)’을 포함한 총 6종의 다제내성균을 지정감염병으로 지정해 표본감시를 시행한다. 또 라임병, 진드기매개뇌염, 유비저, 치쿤구니야열 등 4종류의 신종 감염병을 제4군 감염병에 새로 등재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