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특수전 병력 20만 전차 4100여대 보유

입력 2010-12-30 20:40

2010 국방백서 발간

북한의 대표적인 비대칭전력인 특수전 병력이 2008년보다 2만명 늘어나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전차도 2년 전보다 200여대가 많은 410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 국방백서’를 발간했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의 총병력은 119만명으로 우리 군 65만명보다 54만명이 더 많다. 육군 102만여명, 공군 11만여명, 해군이 6만여명이다.

북한은 특수전 병력인 경보병 사단을 전방군단에 편성했으며, 전방사단에도 경보병 연대를 추가로 배치하는 등 특수전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특수전 병력은 땅굴, AN-2기 등을 이용해 우리의 후방 지역으로 침투해 주요 목표 타격, 요인 암살, 후방 교란 등의 배합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백서는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은 전력의 상당 부분을 평양-원산선 이남에 집중 배치했다. 지상군은 전력의 약 70%, 해군 전력 60%, 공군 전력 40%가 전진 배치돼 있다. 특히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전력은 현재 배치된 진지에서 수도권에 대한 기습 집중사격을 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은 또 전략 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핵, 탄도미사일, 화생무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5MWe 원자로를 가동해 얻은 폐연료봉을 2009년까지 4회에 걸쳐 재처리해 약 40㎏의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2500∼5000t의 다양한 화학무기도 갖고 있다.

백서는 북한이 대부분의 전쟁물자를 갱도 비축시설에 저장하고 있으며, 약 2∼3개월 분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외부로부터의 추가 구입과 지원이 없을 경우, 장기전 수행은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방부는 “북한은 군수산업을 우선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300여개의 군수공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백서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명시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