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전담協·정부기구 설립 추진… 2011년 수출량 대폭 축소에 美 등 주요 수입국 반발

입력 2010-12-30 18:02

중국이 희토류(稀土類·희귀금속류) 보호와 감독 강화를 위해 전담 협회와 정부기구의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중국 관영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9일 보도했다.

중국 희토류산업협회 왕차이펑(王彩鳳) 회장은 “전담 협회의 준비는 사실상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희토류 전담 협회는 정부와 희토류 기업 간 의견 조율과 희토류 수출 일선에서 중국 업자들을 대표해 외국 업자들과 가격 협상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또 내년에 신식산업부 주도로 희토류 생산·수출·관리 등의 정책을 결정하고, 업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정부기구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정부가 내년도 희토류 수출쿼터를 대폭 축소키로 하자 관련 업계들은 수급불안을 우려하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수입국들이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은 강한 우려를 표하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가능성을 다시 제기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의회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계속할 경우 WTO 등에 제소 방침을 보고한 상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중국의 유럽에 대한 희토류 공급 약속의 이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희토류를 이용해 첨단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일본 등의 업체들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희토류 물량 확보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