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화합·대사회 메신저 역할 노력하겠다”… 한장총 양병희 신임 대표회장 포부 밝혀
입력 2010-12-30 18:46
29개 장로교단, 3만7000여 교회, 910만 성도로 구성된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가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하고 실질적인 장로교단 연합과 일치, 선지자적 예언자적 역할 구현, 타종교와의 평화 공존, 다음 세대에게 긍지와 자부심 심기 등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양병희 한장총 대표회장은 30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대표회장·상임회장 취임 감사예배에서 “칼뱅의 신학과 신앙을 공유하고 있는 한장총은 2012년 한국장로교단 창립 100주년에 앞서 성숙한 연합을 반드시 이뤄나가야 한다”며 “장로교단이 진정 하나 되도록 공통분모를 찾아나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칼뱅은 예배 때마다 구제헌금을 드리게 하고 정부에 소외된 자를 위한 복지정책을 제안하는 등 따뜻한 실천운동에 앞장섰었다”면서 “한장총은 종교간 하모니를 만들고 대사회적으로 균형감각을 갖춘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나라와 민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구 상임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장총 전 대표회장 및 양 대표회장을 잘 보필해 1년 뒤 대표회장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면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깨끗한 삶, 깨끗한 목사, 깨끗한 사역을 통해 모범적인 일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도 ‘깨끗한 그릇’(딤후 2:19∼21)이라는 주제설교를 통해 “한장총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 사상을 따르고 고백하는 공동체로서 하나님의 뜻이라면 힘들어도 반드시 감당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면서 한국 장로교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보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이광선 한기총 대표회장,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종윤 한장총 전 대표회장 등이 축사와 격려사를 했다. 이 대통령의 축사는 박명환 국민소통비서관이 대독했다.
함태경 기자, 양민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