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신청하신 여권 배달이요!”… 한파·폭설에 서울 자치구 택배 서비스 인기

입력 2010-12-30 21:06

한파와 폭설로 선뜻 외출하기가 꺼려지면서 서울 자치구의 택배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서울 강동구에 따르면 최근 여권 택배 서비스는 하루 평균 3∼4건씩 증가해 지난해보다 평균 10% 정도 늘었다. 여권 택배서비스는 발급된 여권을 민원인의 집과 직장 등지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2007년 첫 선을 보인 여권 택배서비스는 이날 현재 4만여건의 여권 발급건수 중 2400여건을 차지했다.

강동어린이회관 1층에 자리한 장난감도서관 ‘동동레코텍’은 야외놀이가 어려운 겨울철을 맞아 장난감 택배 대여가 크게 늘었다. 장난감 구입가격의 10%만 내면 2주간 마음껏 장난감을 빌릴 수 있고,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도 택배대여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난감 대여 건수는 지난해 3만4773건에서 올해 11월말 현재 3만5321건으로 매년 10% 이상씩 증가 추세다.

도봉구의 ‘민원서류 택배제’도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 등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구는 거동 불편한 장애인(1∼3급)과 65세 이상 독거노인들이 택배를 신청할 경우 담당 직원이 주민등록등·초본과 지방세납세증명서 등 모두 28종의 민원서류를 직접 배달해 주고 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