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실종 산악인 추적한 만화… ‘신들의 봉우리 1∼5’

입력 2010-12-30 17:29


1924년 영국의 히말라야 원정대원으로 참여했다 에베레스트 정상을 200여m 앞두고 실종된 산악인 조지 맬러리의 종적을 추적한 만화. 이야기는 93년 네팔 카트만두의 한 등산용품점에서 맬러리 원정대가 실종 당시 소지했던 것과 똑같은 기종의 카메라가 발견되면서부터 시작된다. 카메라를 입수한 주인공은 전설적인 산악인 하부 조지. 그가 산에 입문하게 된 계기부터 산악계 전설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음양사’ 시리즈로 유명한 유메마쿠라 바쿠가 글을 쓰고, ‘도련님 시대’로 인정받은 나이구치 지로가 그림을 그렸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세밀하고 사실적인 만화를 보고 엄홍길은 “눈이 시리도록 생생해 입김이 서려나오는 듯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2005년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최우수작화상 작품이다. 홍구희 옮김(애니북스·각 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