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 이런책을] 자녀들에게 기도 의미·방법 가르쳐주고 싶은데…

입력 2010-12-30 20:07


기도하는 명작동화/오선화 글·김은혜 그림/강같은 평화

아이에게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설명할 필요가 없다. 더 이상 기도하라고 강요할 필요도 없다. 친근함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아이들에게 기도의 의미를 가르쳐 줄 친구를 소개해주면 된다. 바로 ‘기도하는 명작동화’가 그것이다.

책에는 ‘장난감 병정, 헨젤과 그레텔, 잠자는 숲속의 공주, 피노키오’ 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화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익히 알고 있는 동화 그대로의 내용이 아니다. 원작에서 종종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부각시켰다. 아이에게 친숙한 인물이 기도의 주인공이 되고, 아이들에게 함께 기도하자고 말한다.

“우리는 매일 웃으며 사는 행복한 가족이에요. 가끔 오빠가 ‘따라쟁이’라고 나를 놀리긴 하지만요. 왜냐고요? 히히, 오빠가 감사할 때마다 내가 따라하거든요. 오빠가 ‘일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면 나도 ‘일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합니다. 오빠가 ‘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면 나도 ‘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거든요. 나도 알게 되었거든요. 우리가 지금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건 오빠가 입에 달고 사는 ‘감사’ 때문인 것을요.”(‘그레텔이 감사쟁이 헨젤 오빠를 소개한대요’ 중에서)

저자는 명작동화를 통해 아이들이 하나님과 기도로 대화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싶다고 말했다. 모든 크리스천 부모들은 아이들이 올바른 하나님의 제자로 자라나는 것을 소망한다. 말씀을 읽고 찬양하며 예수님의 성품을 닮기 원한다. 기도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은 것도 그런 이유다. 그러나 기도를 주입식으로 가르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기도의 유익함을 깨우쳐주고 기도 습관을 길러주고 싶었다.

“하나님과의 대화는 아주 쉬운 거야! 무릎 꿇고 손 모으지 않아도 돼. 길을 걷다가도 좋고, 집에서 잠자기 전에도 좋아. 너희가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부모님께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하면 돼. 그럼 하나님도 분명히 답해주실 거야.”

동화가 한 편 끝날 때마다 아이들이 따라할 수 있는 기도문도 수록되어 있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기도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 책이 ‘기도’라는 키워드로 재구성됐지만 원작이 주는 교훈은 잊지 않았다. 동화가 누구의 작품이며, 언제 쓰인 책인지 등의 유익한 정보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최영경 기자 이사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