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외국인 직접투자 10년 만에 최고치… 128억7600만 달러 잠정 집계
입력 2010-12-29 18:16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외환위기 때인 2000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2010년 신고기준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지난해보다 12.1% 늘어난 128억76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세계적인 FDI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FDI가 증가한 것은 국내 경제의 건전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 3월 천안함 침몰 사건과 11월 연평도 포격 등 남북한 긴장은 별다른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지난 6년간 지속됐던 100억∼110억 달러 수준을 벗어나 본격 투자확대를 위한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바이오제약과 신재생에너지, 소프트웨어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FDI 비중이 전체의 23.6%로 지난해(18.8%)보다 늘었다. 제조업 투자도 6년 만에 서비스업 투자를 앞질렀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자본국 투자도 크게 늘었다.
김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