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공정한 사회 만들어달라” 기자단에 연하장
입력 2010-12-29 18:30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9일 출입기자들에게 연하장을 보내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현대건설 인수과정에서 채권단과 현대자동차그룹 등의 공세에 밀려 주식매각 양해각서(MOU)가 해지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현 회장은 ‘기자 분들의 펜에 거는 기대’라는 제목의 이메일 연하장에서 “우리는 가끔 작은 손의 위력을 잊곤 합니다”라며 엄마에게 인사하는 아이의 작은 손, 아픈 사람을 돌보는 간호사의 따뜻한 손, 진실을 밝히기 위한 기자의 펜을 잡은 손을 위력 있는 손에 비유했다. 특히 그는 “부디 내년에도 교만한 강자보다는 겸손한 약자가, 쉬운 길보다는 어려운 길을 선택한 사람들이 희망을 품는 그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현재 법원에 MOU 효력유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채권단 및 현대차그룹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