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 이지송 사장 일문일답 “사업 다 하려면 500조 필요”

입력 2010-12-29 17:57


이지송(사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29일 경영정상화 방안과 관련, “사업을 다 하려면 500조원이 들어가고, 그러면 국민 경제에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며 사업 재조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사업 재조정 유형별로 대상 지구명이 전혀 없다.

“사업조정 방안 마련을 위해 그동안 지구별 사업 여건을 면밀하게 검토해 왔다. 지구별로 발표하지 않은 것은 국민 재산권과 관련된 사안이라 충분히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래도 그동안 공언해오지 않았나.

“나라고 (속 시원하게) 하고 싶지 않겠나. 공기업이란 게 주민들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해야 한다. 지금은 돈이 없어 그렇지, 정부가 국민과 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 마음이 아프다. 다 끌어안고 가는 게 원칙적으로 맞다.

-시기는 걸리겠지만 자금만 있으면 모든 사업을 다 하겠다는 것인가.

“사업을 다 하려면 500조원이 든다. 모두 끌어안고 갈 수가 없다. 도저히 할 수 없는 사업은 할 수 없다. 대신 LH가 마음대로 정할 수 없으니 지자체나 주민과 충분히 절충하고 협의해서 사업방식을 조정하는 등 방안을 찾아야 한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