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해의 기독교 10대 뉴스는? 아이티 구호, 로잔대회, 코란 화형식 소동…

입력 2010-12-29 18:01

미국의 대표적 기독교 잡지 ‘크리스채너티 투데이’가 29일 ‘올해의 10대 기독교 뉴스’를 발표했다.

아이티 대지진 구호는 미국 교회의 1순위 관심사였다. 지진 발생 직후부터 교회와 단체들이 모금운동을 전개했고 5주 만에 750만 달러(약 86억원)를 모았다. 또 많은 NGO와 교회들의 구호 손길도 이어졌다. 그러나 침례교 선교사가 아이티 지진 고아 33명을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출국시키려 했다가 어린이 유괴 혐의로 기소된 것은 옥에 티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됐던 3차 로잔대회는 세계 복음주의권 최대 모임이었다. 198개국에서 모인 4300명 지도자들은 종교 자유를 위해 기도했고 다음 세대 복음 전파를 위한 이슈를 다뤘다.

플로리다주 테리 존스 목사가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미국 전체가 들썩거렸다. 존스 목사는 비난 속에서 ‘코란 화형식’을 철회했다.

리폼드신학교의 저명한 구약학자인 브루스 월키 교수가 진화론 가능성 등을 언급해 학교를 사임했다. 아담의 역사성에 대한 논의 도중 진화의 가능성을 말하면서 이는 하나님이 인도하는 과정일 수 있다고 한 것이 화근이 됐다. 녹스 신학교로 자리를 옮긴 그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설명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CCM 가수인 제니퍼 냅이 7년 만에 신작 앨범 ‘레팅고’를 발표하면서 자신이 동성연애자임을 밝혀 충격을 줬다.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 발생으로 5개월 동안 바다가 오염되자 미국 교계에서는 창조질서 보전 논쟁이 강하게 일어났다.

이밖에 미국 월드비전의 직원 해고 논란, 낙태 반대에 동조하는 민주당 하원의원이 절반으로 줄어든 중간선거 결과, 우간다의 반동성애법 제정 강행에 따른 미국 교계의 반대 등이 꼽혔다. 반동성애법에 따르면 동성애 적발 시 징역형이나 사형 선고까지 내릴 수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