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장흥 ‘축제 연대’… 청자축제-물축제 공동 홍보 등 상생 협력키로

입력 2010-12-29 18:18

이웃사촌인 전남 강진군과 장흥군이 축제로 뭉쳤다.

29일 강진군과 장흥군에 따르면 양 군은 최근 원활한 축제 운영과 관광객 편의 제공을 위해 ‘강진 청자축제’와 ‘정남진 물 축제’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생과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양 군은 축제를 같은 기간에 개최하고 축제장간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공동으로 홍보마케팅을 실시하고 날짜별로 출연진을 조정, 공연을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강진청자축제는 2011년 7월30일부터 8월7일까지 강진군 고려청자도요지에서, 정남진 물 축제는 2011년 7월29일부터 8월4일까지 장흥군 탐진강 일원에서 개최된다.

강진청자축제는 9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고, 85만 네티즌이 뽑은 브랜드대상 도 수상한 국내 대표적 축제다. 정남진 물 축제는 3년 연속 소비자브랜드대상과 KBS의 전국베스트 10대축제로 뽑힌 바 있다. 이 두 축제가 하나로 연결되면 인접 지자체들 간에 축제를 통해 상생하는 새로운 협력모델을 세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천 개에 달하는 전국의 축제 중 유일하게 서로 다른 아이템이 통합된 축제가 됨으로써 내실있는 운영이 가능해져 향후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축제연대는 두 지역간에 경계선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우호관계를 형성케 함은 물론 상생협력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흠 장흥군수도 “축제의 소재와 성격이 다르고 축제에 대한 주민의 관점과 반응이 다름에도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전국 최초의 상생과 협력사례로서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두 축제간 협력이 시너지효과를 낼 것을 기대했다.

강진=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