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장병에 받들어 총!… 포항시, 2011년 중 휴식공간 제공 등 예우 조례 제정

입력 2010-12-29 18:19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해병대를 도우려는 각계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경북 포항시가 해병대 장병들을 예우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키로 해 관심을 모은다.

29일 경북 포항시에 따르면 박승호 포항시장은 28일 포항 해병대 1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영주 사단장에게 “내년 상반기 내로 관련법규를 검토한 뒤 포항에 있는 해병대 장병들이 명예롭게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예우에 관한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에 따라 해병대 장병 예우와 지원을 위해 장병들이 외출·외박 시 일시적으로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운영하고 모범장병과 예비전역자 등을 대상으로 시정투어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시민단체와 부대 간 자매결연을 적극 알선하는 한편 장기복무 후 전역한 장병을 위한 정착지원 협의체를 운영해 이들의 사회적응 직업교육 등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장병이나 장병가족이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시설을 이용할 경우 무료 또는 이용료 감면 혜택을 주고 지역과의 유대강화를 위해 공적이 있는 장병을 적극 발굴해 포상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포항은 해병대 1사단과 교육훈련단이 있는 사실상 해병대의 본산이고 해병대원들의 마음의 고향”이라며 “조례 제정을 통해 국토방위의 최전방에서 분투하고 지역에서 수해와 산불 등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마다 앞장서 도와주는 해병대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