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木) 용서하는 삶

입력 2010-12-29 17:47


찬송: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장(통 507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창세기 45장 1~5절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가 해야 할,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 중의 하나가 용서입니다.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어려운 일을 해냈을 때는 그 이상의 대가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용서는 과거의 청산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투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형들에게 배반당해 이집트에 팔려가 온갖 고난을 겪은 요셉이 이집트의 총리대신이 되어서 형들을 만난 후 그들을 마음에 품고 용서하는 장면은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사실 아무리 많은 것을 얻은 사람이라 해도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의 인생은 성공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용서의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은 사단에게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용서하지 못할 때 찾아오는 무서운 결과가 있습니다. 사단의 사슬에 계속 묶여 있게 됩니다. 죽어도 용서 못한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죽을 때까지 사단의 사슬에 꽁꽁 묶여 있겠다는 말과 다름없습니다. 또한 관계가 단절됩니다. 용서하지 않으면서 ‘안 보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누군가를 용서하지 않으면 마치 인체의 혈관이 막혀 동맥경화 현상을 일으키는 것처럼 어느 한쪽이 단절되어 결국 모든 관계의 단절을 가져오게 되며 심각한 문제의 원인이 됩니다. 사람과의 관계뿐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화목한 후에 예물을 드리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우리가 용서하지 못할 때, 서로 화해하지 못할 때 우리의 예물을 받지 않으십니다(마 5:23∼24).

생명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예방의학자 코넬 라우스에 의하면 암 발생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미움으로 인한 쇼크라고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생명뿐 아니라 살려야 할 생명을 놓쳐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셉을 통해 형제들을 살리고 민족을 살릴 계획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요셉이 형제들을 용서하지 않았다면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하나님의 큰 역사를 그는 놓쳤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제자들은 주님을 배반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끝까지 제자들을 사랑하시고 용서하셨기 때문에 그 제자들에 의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생명을 살릴 수가 있었고 오늘날 우리까지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용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내가 용서해야 나도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용서는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용서의 마음을 키워가야 합니다. 요셉처럼 언제나 주님이 함께하시니 어떤 경우에도 선을 이루실 것을 믿고 모든 것이 주님의 섭리임을 믿을 때 용서의 마음을 키울 수가 있습니다. 용서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용서가 어렵지만 오늘 용서하겠다고 선포합니다. 제게 용서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허락하셔서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