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줄어드는 관중에 한숨… FC서울 10년만에 우승

입력 2010-12-28 21:31

올해는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부활한 해이기도 하지만 프로축구 관중수가 갈수록 감소하는데다 안나푸르나 등정에 성공한 ‘철의 여인’ 오은선이 칸첸중가 등정 논란에 휘말리는 등 아쉬운 점도 적지 않았다. 우선 박태환은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자유형 100m, 200m, 400m에서 금메달을 따 3관왕을 차지하며 2009년 로마 참패에서 완전히 재기했다.

‘부활 도우미’ 마이클 볼 코치(호주)와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재계약하기로 한 박태환은 2011년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진정한 부활을 노리고 있다.

올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는 FC서울이 10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서울은 관중 동원에서도 성공해 기쁨이 두배가 됐다. 그러나 프로축구 전체 관중수는 지난해 281만1561명에서 올해 273만5904명으로 감소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던 2008년(294만 5400명)과 비교하면 해가 거듭될수록 감소추세에 있다.

지난 4월 27일 오후 6시16분(한국시간). 국민들은 오은선 대장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정상 등정 순간을 TV 생중계를 통해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이 등정으로 오 대장은 세계 여성 산악인으로는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개봉을 모두 오르는 대기록을 작성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의 대기록은 칸첸중가 등정 논란에 휘말리며 퇴색됐다. 대한산악연맹은 오 대장의 14좌 완등을 부정했고, 라이벌인 파사반(스페인)도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오 대장의 기록은 아직까지 ‘논란중’으로 남아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