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지폐가 100만달러… 美외평채 위조 대량 유통

입력 2010-12-28 18:22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8일 특수기법으로 위조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밀반입해 유통시킨 혐의(위조유가증권행사 등)로 신모(52·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문모(44)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가짜 외평채를 들여온 밀반입책 김모(66)씨를 지명수배했다.

신씨 등은 지난해 10월 김씨에게서 1달러 지폐를 100만 달러짜리로 위조한 미국 외평채 1097장(1조2000억원 상당)을 넘겨받아 “동북아전쟁 때 미국이 중국에서 금을 가져가며 발행한 외평채”라고 속여 사채업자 김모(45·여)씨 등 2명에게 1억5000여만원을 받고 판 혐의다.

이들은 위조된 외평채를 진공 포장해 밀봉한 뒤 “포장이 개봉되면 미 연방준비은행에서 원금을 받을 수 없다”고 속여 위조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