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 베이징市 “1월부터 21%↑”
입력 2010-12-28 18:28
내년에도 중국 각 지방의 최저임금이 잇따라 인상될 전망이다.
베이징 시정부는 2011년 1월 1일부터 월 최저임금을 기존 960위안(16만6000원)에서 20.8% 오른 1160위안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또 파트타임 근로자의 평일 최저임금은 기존 시간당 11위안에서 13위안으로, 법정 공휴일 최저임금은 시간당 25.7위안에서 30위안으로 인상했다.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내년 최저임금 인상계획을 발표한 곳은 베이징시가 처음으로 다른 지방정부들도 조만간 인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제12차 5개년 경제발전계획(12·5규회·2011∼2015년)에서 소득 불균형 현상 시정과 내수 촉진을 위한 서민들의 가처분 소득 향상에 정책의 초점을 맞춘 데 따른 것이다. 올해에도 중국 대부분 지방정부가 최저 임금을 20% 전후 인상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금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등 외자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박한진 코트라 베이징코리아센터 부관장은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 운영기조를 보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각 지방별로 20% 전후의 최저임금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엔 또 중국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취업자의 월 평균 초임도 대폭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정보 제공업체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이 중국 내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대졸 취업자 월 평균 초봉을 조사한 결과 2471위안으로, 올해 2321위안보다 6.5% 인상될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