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속 전복 화물선 15명 기적같은 구조… 목포해경 ‘특진’ 겹경사

입력 2010-12-28 18:25

헌신적 구조활동을 펼쳐 15명을 기적적으로 살린 목포해양경찰서(본보 12월 27일자 1·3면)에 경사가 겹치고 있다.



해경은 높은 파도와 강풍을 뚫고 생사의 기로에 놓인 귀중한 생명을 구한 목포해경 3009함의 제1단정장 이모(42) 경사 등 승조원 3명을 1계급 특진시키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해경은 악천후 속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구조활동을 벌인 3009함 승조원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3t급 단정을 몰고나가 15명 중 12명을 직접 구조하는 등 두드러진 공을 세운 이 경사 등 3명에게 경위와 경사, 경장 등 특진 혜택을 각각 주기로 했다.

모강인 해경청장은 3009함이 중국 어선에 대한 불법어업 단속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31일 목포해경 부두에서 이 경사 등 해당자들에게 계급장을 직접 달아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조활동에 동참한 다른 승조원 10여명도 해경청장 표창과 서해지방해경청장 표창 등을 받는다.

지난 27일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등 각계각층이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전화 및 위문품 전달을 통해 격려했으며 목포해경 홈페이지와 주요 포털 사이트에도 이들을 칭찬하는 댓글이 끊이지 않았다. 해경은 이에 화답하는 의미에서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팔아온 냉동업자로부터 증거물로 압수한 중국산 조기 3t(1억8000만원 상당)을 폐기 처분하는 대신 목포와 영암 등 8개 복지시설에 전달하기로 했다.

3009함은 목포선적 495t 화물선 항로페리2호가 지난 26일 오전 9시45분쯤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 남쪽 13㎞ 해상에서 악천후로 전복되자 전속력으로 달려가 15명 전원을 구조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