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연평도 사태 사망 군인 5명에 영웅 칭호”

입력 2010-12-28 18:29

북한 후계자 김정은이 지난달 23일 연평도 도발 당시 우리 군의 대응 포격으로 사망한 북한군 5명에게 ‘공화국 영웅’ 칭호를 수여했다고 대북 매체인 열린북한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함경북도 회령의 소식통을 인용해 “연평도 전투에서 북한군 5명이 전사했다는 사실이 인민군 부대 내에 발표됐다”며 “그들에게 공화국 영웅 칭호를 수여하라는 김정은의 지시를 담은 강연이 23일부터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현재까지 북한군 사상자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 소식통도 “이런 사실은 군부대 내에만 알려져 일반 주민들은 잘 모르며, 전체 사망자 수는 발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김정은의 이름으로 영웅칭호가 수여된 것은, 김정은이 연평도 포격도발을 직접 지휘했고 나아가 김정은이 실제로 군을 통치하는 것처럼 선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한편 김정은은 미국 CNN방송이 뽑은 ‘올해의 10대 관심인물’(intriguing person) 후보에 선정됐다. CNN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20명의 후보를 올려놓았으며, 방문객 투표를 통해 1위부터 10위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관심인물 후보에는 위키리크스 운영자인 줄리언 어샌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 등이 올라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