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까지 구제역… 예방백신 지역 4곳 추가

입력 2010-12-28 18:28

충북 충주 한우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한 달 만에 경기·강원·인천에 이어 충청권까지 확산된 것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예방백신 지역에 충주를 비롯, 인천 강화, 경기 양주·포천 지역을 추가했다.

28일 충북도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전날 충주시 앙성면 한우농가 한 곳에서 들어온 구제역 의심신고가 이날 구제역으로 판정됐다. 농식품부는 이 농장의 주인이 젖소 전문 수의사로서 경기도 이천에서 활동했던 점 등을 확인해 기존에 고위험군으로 분류, 최종 양성판정이 나오기 전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4월에도 인천 강화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충북 충주를 지나 충남 청양까지 확산된 적이 있어 같은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충청권이 뚫리면 호남권 방역선도 무너지기 쉽다. 이날 강원 횡성·춘천·홍천의 한우농가와 경북 영주 돼지농가에서도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기존 발생지에서도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긴급 동물방역협의회를 열고 예방백신 지역을 추가 선정했다.

한편 전남 해남 지역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방역당국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2일 해남군 산이면 철새도래지인 고천암호 인근 농경지에서 폐사된 채 발견된 가창오리의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고병원성 AI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무안=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