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앞바다에 초대형 인공섬… 2013년 ‘웨일 크루즈’ 개장

입력 2010-12-28 18:32


광안대교 야경으로 유명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 떠다니는 초대형 인공섬 ‘웨일 크루즈(Whale Cruise)’ 사업이 추진돼 또 하나의 관광 명물이 탄생할 전망이다.

부산시와 ㈜부산크루즈는 해양 관광인프라 구축 사업의 하나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앞 해상에 7800㎡(길이 130m, 폭 60m) 규모의 ‘플로팅 아일랜드(조감도)’를 띄워 2013년 4월 웨일 크루즈를 개장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플로팅 아일랜드는 9000t급 무동력 ‘부선(Barge)’으로 4층 규모로 건조된다. 녹슬지 않는 특수 쇠로 만든 지름 320㎝, 높이 23m 다리발 6개로 고정된다. 태풍 등 비상시에는 다리발을 올려 대피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부산에서는 2003년 태풍 매미로 해운대에 정박해있던 해상호텔이 높은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전복된 일이 있어 이번에 제작되는 웨일 크루즈엔 태풍·해일 등에 대비하기 위해 ‘잭업(Jack Up)’공법이 사용될 예정이다.

1층엔 컨벤션홀, 콘퍼런스 방, 뷔페식당 등 컨벤션 관련 시설이 들어선다. 2층엔 2개의 수영장과 명품숍·야외공연장이, 3층에는 34개 객실을 갖춘 호텔과 전망대가 설치된다. 지하 1층은 엔터테인먼트, 영화관, 해양 테마별 체험관 등 청소년을 위한 체험공간으로 꾸며진다. 1000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내년 3월까지 행정절차가 마무리 되면 2013년 3월까지 선박 제작을 완료하고 같은 해 4월 개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웨일 크루즈 사업은 해양관광도시의 이미지를 제고함은 물론 KTX 및 거가대교 개통에 따라 급증하는 국내 관광객과 중국 관광객 수요를 유치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