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상황 악화일로…” 유엔 안보지도, 10월 ‘매우 위험’ 16곳으로 늘어
입력 2010-12-28 18:22
아프가니스탄 안보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유엔의 기밀 안보지도를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했다.
WSJ가 입수한 유엔의 ‘잔여 위험 접근성’ 지도는 3월과 10월 두 차례 작성한 것으로 안보 상태를 ‘매우 위험’ ‘위험’ ‘보통’ ‘낮음’ 등 4단계로 구분해 표시했다. 이 지도는 해당 지역 여행과 유엔 프로그램 운영 등의 위험성을 평가하는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반군 활동, 정치적 안정, 연합군 작전 등에 기초해 작성된다.
아프간의 10월 지도를 보면 3월과 비교했을 때 미국 등 연합군의 추가 파병에도 불구하고 위험 지역의 범위가 더 늘었다. 10월 지도에서 ‘매우 위험’으로 상향 조정된 곳은 바드기스, 사레풀, 발크, 파르완, 바글란 등 총 16개 지역이다. 이전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쿤두즈, 헤라트만 2곳뿐이다. 또 3월과 마찬가지로 아프간 남부지역은 거의 모든 곳이 ‘매우 위험’ 지역으로 표시됐고, 남부에 비해 위험도가 낮았던 북부와 중·서부지역의 위험 수위도 높아졌다.
WSJ는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탈레반 장악 지역이 줄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던 것과는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