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황보관, FC서울 사령탑에

입력 2010-12-28 20:42

황보관 전 일본프로축구(J리그) 오이타 감독이 FC 서울의 신임 사령탑에 올랐다.

FC 서울은 28일 올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끈 넬로 빙가다 감독의 후임으로 황보 감독을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기간 2년으로 다음달 5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감독 일정에 들어간다.

1988년 프로축구 신인왕을 거머쥐며 프로무대를 밟은 황보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스페인전에서의 통쾌한 중거리슛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우리 대표팀의 유일한 골이었던 이 골로 황보 감독은 ‘캐넌 슈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5년 J리그 오이타로 건너가 선수생활을 했고 1999년 은퇴 후에는 같은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9년 오이타에서 코치를 맡은 이후 유소년 감독, 수석 코치를 지냈으며 2005년과 올해 두 차례 감독을 맡았다. K리그 감독은 이번이 처음이다. FC 서울로서는 세뇰 귀네슈, 넬로 빙가다 감독 등 외국인 감독이 이어온 사령탑에 이장수 감독 이후 5년 만에 한국인 감독을 앉히게 됐다.

FC 서울은 올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끈 넬로 빙가다 감독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으나 연봉 등에서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