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항기 목사-윤복희 권사 남매, 새해에도 콘서트‘여러분’은 계속됩니다
입력 2010-12-28 18:08
“새해에도 ‘여러분’으로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주님 오실 날이 가까워 오는 걸 느끼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일보와 함께하는 찬양콘서트 ‘윤항기 윤복희의 여러분’으로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새롭게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윤복희(64) 권사는 28일 이번 공연을 ‘은혜의 무대’라고 요약했다. 윤 권사는 “청중에 앞서 먼저 나 자신이 큰 은혜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26일 밤 경기도 고양시 행신온누리교회에서 올해 마지막 공연을 마친 윤 권사는 “지난 35년간 선교 뮤지컬에만 주력해 오면서 교회 집회에 대해선 별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국민일보에 감사한다”면서 “조금이라도 영광이 있다면 하나님께 돌려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윤 권사는 “이번 공연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신자, 비신자를 떠나 모든 이들에게 독생자까지 십자가에 내주신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윤 권사의 오빠인 윤항기(67) 목사도 이번 공연에 대한 큰 애정과 자부심을 나타냈다. 윤 목사는 “사랑하는 동생 및 아들(큐브의 윤준호)과 함께 만드는 무대라 애초부터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했지만 공연을 이어가면서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행신온누리교회 공연에서도 이들의 말과 생각이 그대로 표현됐다. 하얀 망토를 걸치고 무대에 선 윤 권사는 자신의 간증과 함께 히트곡 ‘여러분’을 열창한 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일부로 청중을 매료시켰다. 특히 그는 예수의 십자가 고난 현장을 연기하면서 실제로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1000여명 청중과 함께 울었다.
윤 권사는 갈수록 피폐해지는 인간과 환경을 거론하며 “우리 어른들이 반성하고 회개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이어 “우리 주님이 오실 때가 다가오는 것 같은데, 우리는 항상 깨어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윤 목사는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등 찬양곡과 ‘장밋빛 스카프’ ‘나는 행복합니다’ 등 자신의 히트곡을 섞어 부르면서 진정한 행복과 평안은 오직 예수님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국민일보 창간 22주년 기념으로 지난 10월 ‘사랑·생명·희망을 부르는 찬양콘서트-여러분’이라는 타이틀로 시작된 이번 공연은 당초 올해 말까지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윤 목사와 윤 권사 남매의 뜻과 전국 교회들의 요청에 따라 해를 넘겨서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