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신압록강대교’ 연내 착공… 착공 지연에 양국 갈등설 돌자 앞당긴 듯
입력 2010-12-28 01:02
북한과 중국이 지지부진했던 신의주와 단둥(丹東)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착공식을 연내에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중국 당국은 연내 신압록강대교 착공식을 하기로 결정,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중국 선양(瀋陽)과 단둥의 소식통들이 27일 전했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지난주 중국 중앙정부에서 해를 넘기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와 랴오닝(遼寧)성과 단둥시 정부가 급하게 착공식 날짜를 조정하고 있다”며 “30일이나 31일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선양의 한 중국 소식통도 “연내에 단둥에서 착공식이 열린다”며 “양국 중앙의 부장급 간부와 랴오닝성, 신의주 최고 지도부가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 구간은 신압록강대교(3㎞)와 단둥과 신의주 진입도로까지 총 12.7㎞다.
북·중은 지난해 10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북 당시 신압록강대교 건설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착공이 늦춰지면서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 때문에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는 설까지 흘러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양측이 신압록강대교 착공을 서두르는 것은 내년 1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외적으로 굳건한 우의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 언론매체들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을 올해의 10대 국제뉴스 중 1위 또는 2위로 꼽았다.
베이징청년보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을 올해의 10대 국제뉴스 가운데 톱으로 올렸고 베이징신보는 이를 2위에 선정했다. 하지만 중국 언론은 두 사건이 북한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라는 설명은 하지 않았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