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조사… 2011년 신규채용 6.7% 증가

입력 2010-12-27 21:36

내년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 중소기업 채용이 올해보다 다소 증가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공기업 제외) 중 설문에 응한 326개사를 대상으로 ‘2011년 4년제 대졸 정규직 신입 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76.4%가 채용 계획을 확정했고, 그중 56.4%가 공채를 실시한다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내년 신규 채용 인원은 2만656명으로 올해 1만9353명보다 6.7%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채용 규모는 금융업(3325명)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고 전기·전자(3140명), 자동차·운수(2647명), 건설(2370명), 유통·무역(1673명), 제조(1475명), IT·정보통신(1320명), 기계·철강(1047명), 조선·중공업(850명)이 뒤를 이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등 281개 공공기관은 내년 상반기에 6043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가장 많이 직원을 뽑는 공공기관은 국민연금공단(347명)이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339명), 경북대병원(326명),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280명), 서울대병원(253명), 중소기업은행(200명), 경상대병원(184명), 한전KPS(150명), 충북대병원(132명), 근로복지공단·한국가스공사(각 120명)도 100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중소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인력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53.3%는 내년 상반기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중 3만1226개 표본을 상대로 실시한 ‘사업체 고용동향 특별조사’ 결과를 보면 올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채용계획 인원은 2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만6000명)보다 26.7%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