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도소는… 최대 380명 수용, 자원봉사자 600여명이 도와

입력 2010-12-27 18:18

소망교도소는 아시아 최초의 민영 교도소다. 시설 착공 2년4개월여 만인 지난 1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근거 법령은 2000년 1월부터 시행된 ‘민영교도소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이다.

소망교도소는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와룡리 일대 21만4000여㎡ 부지에 세워졌다. 영동고속도로 여주IC에서 승용차로 30분 거리다. 소망교도소는 방사형의 수용사동과 강당·사역 공장을 갖춘 부속동, 비상대기소 등 6개 건물로 이뤄졌다.

수용 인원은 300명이다. 권중원 교도소장은 “최대 38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용 대상자는 징역 7년 이하의 형이 확정되고 잔기 형량 1년 이상인 전과 2범 이하의 20세 이상, 60세 이하 남성이다. 마약·공안·조직폭력 사범은 제외된다. 27일 현재 30명이 수용돼 있다.

권 소장은 “내년 1∼2월 150∼200명까지 채워지고 계속해 30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이한 점은 다른 교도소에 없는 자원봉사자 600여명이 교도소 운영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소망교도소는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교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용자의 재복역률을 3%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도소 운영 주체는 기독교 선교 단체인 재단법인 아가페(이사장 김삼환 명성교회 담임목사)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