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뛰기 시작… 대권 겨냥 싱크탱크 ‘국가미래硏’ 출범
입력 2010-12-27 18:18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정책을 뒷받침할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이 27일 공식 출범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표가 새해 초부터 차기 대권을 향한 정책 행보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발기인 총회에서 “우리는 지금 새로운 국가 발전의 기로에 서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국가 발전을 위해 훌륭한 전문가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많은 난제가 놓여 있지만 여러분이 계시기에 극복할 수 있고, 우리나라를 진정한 선진국으로 만들 수 있는 대업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며 “연구원이 여러분의 능력을 국가와 국민에게 돌려주고 기여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구원 출범을 주도한 서강대 김광두(경제학)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한 분야의 사람끼리 연구하는 것보다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현상을 종합적으로 보는 것이 현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겠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연구원 출범 배경을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또 다른 한 분이 박 전 대표였다”며 “박 전 대표 역시 연구원 일원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미래연구원은 김 교수를 원장으로 선출하고 김 교수와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조대환 변호사 등 3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연구원은 발기인으로 박 전 대표를 포함해 외교안보, 거시금융, 법정치, 산업무역경영, 보건의료안전 등 15개 분야 전문가 78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발기인 총회에는 60여명이 참석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