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급등에 임원 스톡옵션 ‘대박’
입력 2010-12-27 20:58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임원들이 ‘스톡옵션’(주식을 시가보다 싸게 매입해 일정 기간 지난 다음 팔 수 있는 권리) 잔치를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22일 장중 사상 최고치인 95만3000원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자 발 빠르게 스톡옵션 행사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이선종 부사장은 지난 15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당 19만7100원에 삼성전자 주식 3000주를 받아 간 다음 닷새 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 2500주를 더해 총 5500주를 주당 91만2000원에 받고 팔았다.
뒤늦게 산 3000주의 스톡옵션 행사만으로도 이 부사장은 21억4000만원가량의 차익을 거뒀다. 나머지 2500주도 주당 19만7100원에 샀다고 계산하면 차익은 39억3000만원에 이른다. 유두영 부사장도 20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삼성전자 주식 3440주를 주당 19만7100원에 받아간 다음 이후 전량을 주당 93만1995원에 팔아 25억3000만원가량의 차익을 챙겼다.
고영범 부사장 역시 이달 초 주당 19만7100원, 5300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이 가운데 절반을 매물로 내놔 19억7000만원을 벌었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