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과 나눔의 경영-삼성] 저소득층 대상 100억원 무담보 저리 대출
입력 2010-12-27 18:09
삼성그룹이 지난 26일까지 펼친 연말이웃사랑캠페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미디어를 활용한 꿈 찾아주기’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벌인 것이 특징이다.
봉사활동에 SNS와 미디어가 동원된 것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계획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직원들이 많이 쓰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통해 구체적인 봉사활동 스케줄을 알리고 아이디어를 모았다. SNS 등을 통한 참여가 돋보인 회사는 삼성 계열사 중 LED, 전기, 테크윈, 중공업, 석유화학, 카드. 제일모직, 엔지니어링 등이었다.
이웃사랑실천 프로그램은 회사마다 지역마다 다양했다. 유형별로 보면 김장김치나 교복, 난방비 등 생필품 지원 행사가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은 인근 지역의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위한 목도리 뜨기 행사를, 전자 온양 사업장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교복을, 기술원은 결연가정에 난방비와 생필품을 전달했다. SMD는 김장봉사를 벌였고 호텔신라는 독거노인들의 집수리를 맡았다.
문화행사도 많았다. 전자 구미 사업장은 청소년오케스트라 아카데미 발표회를 열어 청소년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중공업은 아동돕기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석유화학은 문화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테크윈은 지역아동센터 도서구입 모금 캠페인을, 토탈은 소외계층을 위한 ‘만원의 행복’ 등 다채로운 행사로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활용한 성탄절 행사도 눈에 띄었다. 전기와 SDS, BP화학, 물산건설, 제일모직 등이 성탄케이크를 만들거나 1일 산타 등 다양한 성탄절 행사를 가졌다.
삼성은 또 올해 출범한 삼성미소금융재단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에 무담보, 무보증에 저리로 돈을 빌려주는 사업을 벌여 100억원을 대출했다. 미소금융사업을 벌이는 국내 11개 기업 중 대출금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이 처음이었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은 이 실적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삼성의 미소금융 실적이 유독 많았던 건 자금력이 풍부한 탓도 있지만 곳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자녀의 학자금이 필요한 가정에 대출금을 알선하는 식으로 미소금융사업을 적극 펼쳤기 때문이다.
이순동 삼성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은 “앞으로 매년 3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경제적인 문제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